구디에서 6년 좀 안되는 자취를...

구디에서 6년 좀 안되는 자취를 오늘부로 끝내고 저는 다른 지역으로 왔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e&c 벤처드림타워 2차였는데 직장생활+자취 모두 합쳐서 구디에서 보낸 시간이 11년이 되었네여ㄷㄷ
자취집이 오래돼서 집주인이 각 호실마다 다 뜯어고친 후부터 옆호실에 입주한 세입자의 생활 소음이 심하더라구요, 그때마다 클레임을 걸었지만 집주인이 돈이 없다며 보증금을 주지 않았고, 퇴거통보 후 3개월 이후에 법원가서 임차권 등기명령신청 했습니다. 그 3개월이 묵시적 갱신 기간이라네요! 퇴거통보(법원 자료 제출시 필요) 후 3개월이 지나면 임차권 등기설정을 하면 법적 효력이 생겨 대항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약만료 전에 나가는 것이 되더라도 복비는 내지 않습니다.
등기 후 10일만에 집주인이 등기 받고 노발대발하며 연락왔고, 조치 안해주면 다음 절차 밟겠다 하니(강제집행권) 순순히 이행하더라구요, 그게 오늘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봐준 시간이었죠,, 그리고 임차권 등기명령에도 눈 하나 깜짝안하는 악한 집주인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잘 마무리 되었어요~
구로 관할은 남부지방법원이었고, 서류는 인터넷 보시면 잘 나와있어요~ 법원에서 내는 수수료 약 5만원 이상 들고, 그 금액은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지만 저는 청구 안했습니다. 80세 집주인 노인이 마지막에 잘해주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는 말에 좀 짠했던 것 같아요~ㅎㅎ
가장 중요했던 건, 임차권 등기명령만 하면 짐 빼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등기명령 후에 2주 후에 등기부등본 사항에 등재가 되었는지 확인을 한 뒤에 짐을 빼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집에 선풍기 하나라도 남겨져있어야 대항력을 잃지 않는다 하더라구요. 저는 오늘 마지막 짐 빼다가 등기부등본에 당연히 등재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요새 법원이 일을 안하는지 3주가 지났는데도 안올라가 있어서 당일에 이사를 하네 못하네 했네요! 집주인과 관리인이 짐 다 빼고 돈을 주겠다 해서 한순간 보증금 못받는 줄 알았네요;;
몇번 이사해봤는데 집주인들이..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저의 이 쓸데없이 긴 말이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구디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