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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감사하게도 이웃분들(리오님, 필리나정님, 멍스토랑님, 달달한님, milk님, 뜌뜌님, lilikoi님)이 먹을 것과 용품, 정보들로 도움 주셨습니다. 응원 메세지 주신 분들도 있었구요.
유기견을 돌보는 일도 처음이고 게다가 산후조리, 신생아견 돌보기도 처음이라 겁나고 걱정이 많았는데 따뜻한 당근이웃분들 덕에 힘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몇몇분들은 채팅으로 개팔지 마라, 신고한다, 여긴 그런 곳 아니다, 딴 데 가라 등 제게 오해인지 악플인지 알 수 없는 글들도 보내오셨습니다ㅜㅜ
사실 저도 일이 있고 바쁜데, 지원/응원 챗에 응답하고 아이들 챙기고 계신 어머니께 전달하는 것도 제 딴에는 수고하는 건데 막말하시는분 들까지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어 해명하는 글을 보내고 그간 당근알람을 끄고 지냈습니다ㅜ
그로부터 한 달 반이 지났고,,
1. 새끼 2마리 근황
- 2주전 두마리는 다른 곳에서 분양이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분양가는 날 아이들 모습입니다. 핏덩이가 예쁘게 커서 저렇게 웃는 얼굴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어서 갔어요. 도움 주신 이웃분들 감사드려요^^
2. 어미개와 새끼 한마리 ; 화+눈물주의!
- 사진에서 보이는 어미와 아가예요. 어려운 환경에서 새끼를 품고 지켜온 어미에게 한 마리 정도는 남겨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인근에서 연결을 해주셔서 며칠 전 양계장 집에 함께 분양을 보냈습니다. 평생을 떠돌이로 살아온 녀석이라 잡히지를 않아 인근 소방서에서 소방관분들이 오셔서 '너 거기 가면 닭 실컷 먹는데 왜 안 가냐' 우스갯소리도 해 가며 결국 마취총 사용해 안전히 케이지에 넣어 이동하였습니다. 그간 돌봐오신 어머니는 어미개와 새끼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시며 아이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다음 날, 엄마는 어미개가 꿈에 나왔다며 아무래도 입양 간 양계장에 가서 아이들을 보고 와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오던 날이라 뭘 그렇게까지 하시냐고 저는 애들 잘 있을 거라고 말했죠.
엄마는 안 되겠다며 그 양계장을 검색해 알아내셨고 몇 시간 뒤 엄청 우신 목소리로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함께 보낸 케이지 등은 있는데 아이들이 안 보였다고... 그래서 주인에게 물으니 아무렇지 않게 개장수가 데려갔다고 하더랍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펑펑 울며 따졌더니 '아우~ 정이 많으시네~~' 하더래요ㅠㅜㅜ
어떻게 구한 생명이고 어떻게 돌본 아이들인데 하루만에.... 인간이 이렇게 나쁘고 잔인하구나.. 듣는 저도 너무 속상해 절로 눈물이 나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그 길로 개장수 주소 받아 우여곡절 끝에 고생고생 아이들을 도로 찾아왔습니다. 지금 돌보던 곳에서는 더이상 있을 수 없어 안성에 한 달안에 분양처를 찾아 데리러 오겠노라하고 맡겨놓은 상태입니다.
기한을 정해두었으니 그간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온 어머니는 걱정과 속상함에 잠을 못 주무시네요..
*아이들 정보
1) 어미: 길이 60cm 전후, 높이 45cm전후
조심성이 많고 똑똑해요.
2) 새끼: 암컷, 세 아가 중에 제일 똑똑하고 친화력이 좋아요.
당근이웃 분들 중에 직접 키우시거나 어디 안전한 곳에 보낼 수 있는 아시는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유기견보호센터는 일정기간 분양 안 되면 살처분 된다는 얘기 듣고 보내지 못했습니다.)
당근이웃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입양만 된다면 이 글 다른 곳에 퍼나르셔도 됩니다~~
∙ 조회 1593
댓글 32
따듯한 마음 감사합니다 ㅠㅠ 구하는 사람 따로 팔아먹는 사람 따로 있는 현실이 슬프네요 양계장 주인 뿌린대로 거두길 바랍니다 이쁜 댕댕이들 좋은 주인 만나서 평생 행복했음 좋겠어요 ❤️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그린티 님께서 쳇으로 공격당하셨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좋은 일로 생명을 많이 구하셨으니 그 덕업이 나중에 집안의 경사로 나타날 겁니다~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이라고...선을 베푼 집안에는 반드시 자손대에라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오랜 성현의 말씀이 있습니다~ 수천 수만년 동안 우리 삶 속에서 사실 또 그렇구요... 그린티 님 댁에 경사가 있으실겁니다 ^^
양계장 주인이 분양받아서...개장수에게 팔았다니... 충격적이네요... 어머니 꿈에 개가 보였다는 것도 그 개가 살려고 텔레파시 보냈나봅니다... 제 생애 처음으로.... 모르는 개에게 사료까지 보낸 것은 유기견이 혼자서 새끼낳았다는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Aㅏ....부디 좋은 분이 입양해서 잘 키워주시기를 매일밤 기도하겠습니다 ~ 저는 아파트에서 개 두마리를 함께 키워서 데리고 올 수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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