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긴 장마가 끝 모르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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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2016
당고2016
서대문구 북가좌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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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연일 온나라가 들끓더니 그도 모자라 예년에

없던 긴 장마가 끝 모르고 계속 된다. 작은 평수의 단독 주택들과 빌라. 원룸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우리 동네는 마치 시골 읍내 사람들 처럼 앞뒷집 의 안부를 묻고.잘 모르는 이가 지나 가도 살갑게 말을 붙이며 니일 내일 따지지 않고 서로 아는척 하며 나물이나 금방 버무려 쌩지 냄새가 풀.풀 나는 겆절이를. 혹은 시골 친척집 에서 보내온 곡식이나 채소등속을 고루 나눠 먹고 지내는 .그야말로 응답하라.1988 에 나오는 쌍문동 사람들 처럼 살아 간다. 누가 아파 119가 오면 새벽에도 뛰어 나와 호기심반.걱정반으로 쑥떡대며 아는체를 하고. 못보던 차가 한대 누구집 앞에 서 있으면 무슨일 인가 하고 서로 물어 챙기는 ..어릴적 시골 마을 사람들 처럼 산다. 기르던 선인장 이나 다육이가 새끼를 치면 이집 주고 저집 주고 .궂이 벨을 눌러 하나 줄까나 하며 묻기도 하고.쪽파가 싸다며 저 언덕 너머 대림 시장서 부터 여러단을 사 힘들게 끌어다 놓고 한주먹 만큼씩 이라도 나누어야 직성이 풀리는..점점 사라진다는 품앗이로 김장도 거들며 곰살 맞게 오손도손 사는 소시민들의 전형적인 삶을 살고 있던 우리는 올 봄부터 마스크를 써라. 사회적 거리를 지켜라. 확진자가 몇명 이다. 대구가 진앙지다.아니다 우한이다. 신천지다 연일 듣다 이제는 응. 또 하는구나.저눔으 소리.해 가며 너무도 익숙해 지는일상으로 치부한 코로나 때문에 우리 동네 이웃들과의 지극히 평범 하고 행복 했던 일상이 억망이 되었다. 옆집 이나 뒷집 친구가 벨을 누르면 황급히 마스크를 찾아 쓰고 나가기 바쁘고 상대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땐 흠칫. 매너가 없다 생각 하며 언짢을 때도 있으며. 이웃간의 왕래가 슬금슬금 뜸 해 지고 .이웃 친구와 차 한잔 같이 마시자고 하기가 묘하게 눈치 까지 보이는 이즈음이 참 서운 하고 속상하다.가족들 생각 해서 음식 이라도 나눌라 치면 이런저런 신경이 쓰이고..세상에 듣도 보도 못하던 바이러스 때문에 즐겁게 살던 동네 분위기 까지 적적 해지는 이즈음이 씁쓸 하고 힘들고 짜증이 난다.코로나가 무엇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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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5

당고2016
당고2016
은평구 응암동
작성자

감사 합니다. 저 또한 이웃과 눈인사 정도만 주고 받고 살았는데. 이곳으로 이사 와서 이웃과 사람의 정 같은걸 느끼게 된것 같아요. 이사온 첫날 부터 김치를 담아 다 주고. 해외 여행 갈때 강아지 두마리를 맡길 곳을 찾아야 한다는 제말 한마디에 이사한지 두달 남짓 . 아직 서먹 한대도서로 열쇠를 맡기고 다녀 오라고 해 줘서 깜짝 놀랐고. 고심 끝에 개 두하리와 집열쇠를 맡기고 6박7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불안 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주일 만에 돌아 오니 애들 대소변 치우기.하루 밥 두번.간식 한번에 한시간씩 운동 까지.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 였답니다. 그후로 저도 이웃집 애경사나 내힘이 필요 할때는 되도록 함께 거들며 살고 있답니다. 이사온후 지난 삼년은 ..참. 행복 했다. 감사 하다 입니다. 님도 매일.늘..행복 하시길 바랍니다.부족한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당고2016
두레
서대문구 남가좌제2동

서울에 그런동네가 있다는게 부럽네요
삭막한 서울살이가 힘들지만 님의글을 읽으니 가슴이 푸근합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기를 함께 기원하며
다시 옛날 모습의 정겨운 동네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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