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가 비용을 부담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며칠 전에 살고 있는 집 재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개사가 집에 무슨 문제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화장실에 세면대 쪽이랑 샤워 부스 쪽에 조명이 두 개 있는데 샤워 부스 쪽 조명이 얼마 전부터 안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이사 온 당일에도 샤워 부스 쪽 조명이 이상한 상태였습니다. 화장실 조명 스위치를 쾅 치면 불이 들어오고 어쩔 때는 그렇게 해도 안 들어오기도 했는데 당시에 중개사가 접촉 불량인 것 같은데 그냥 이렇게 쓰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뒤로 조명 신경 안 쓰고 살다가 어느 순간 보니 조명이 안 들어오길래 계속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이번에 재계약하면서 하자 보수를 물어보길래 그 얘기가 나와서 수리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리 기사가 왔는데 제가 집에 있을 수 없는 시간이라서 중개사분께 집 비밀번호를 알려드리고 기사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중개사분께 전화가 와서는 기사님이 그러는데 스위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구가 다 된 거라고 하더군요. 이건 소모품이라서 세입자가 교체하는 거고 제가 직접 전구를 사서 갈거나 관리사무실에 연락하면 싸게 해결할 수 있는데 괜히 기사님을 불러서 출장비가 발생하고 어쩌고 하면서 자기가 집주인한테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하다고 막 짜증을 내더라고요.
일단 이 부분에서 1차로 열받은 게,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 필요 없는 출장 비용이 발생한 거면 그냥 저한테 청구한다고 하든지 집주인이랑 잘 얘기를 해야지 왜 저한테 짜증 내는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연락 준다고 하더니, 기사님이 화장실 전구가 요즘은 안 나오는 모델이라서 교체가 안 된다고 그냥 LED로 교체했다고 그러더니 출장비 3만 원은 집주인이 부담하기로 했으니 저는 LED 전구 비용 13,000원만 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1. 요즘 안 나오는 모델이라서 LED로 교체했다.
그럼 저희 건물 화장실 조명은 이미 다 LED로 교체되어 있는 상태인가요?
2. 1번이 사실이더라도 본인이 첫 번째 전화에서 제가 직접 교체하든지 관리사무실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을 했으면 관리사무실에서 전구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직접 구할 수도 있는 건데 기사가 LED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 상황에서 저한테 연락해서 어떻게 진행할 건지 물어보는 게 제대로 된 절차 아닌가요?
본인 할 말은 다 하면서 심지어 짜증 내고 저 때문에 오늘 업무도 제대로 못 봤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냥 LED로 교체하고 돈 내라고 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됩니다.
미리 말하지만 절대 돈이 아까워서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중개사분 주장대로라면 그 자리에서 그냥 출장비만 지불하고 기사분은 돌려보내고 제가 알아서 전구 교체하는 방법도 있는 거 아닌가요?
더 쉬운 방법도 있는데 굳이 기사를 부르게 했다고 짜증을 내놓고서 다시 연락 준다고 해놓고는 멋대로 다 진행시키고 냅다 LED 등 값이라고 청구하는 상황 자체가 납득이 안 가서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고 적긴 했는데 일단 소모품이니까 제가 비용을 내는 게 맞긴 합니다만, 너무 열받네요.
부개1동·주거/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