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바퀴벌레 (주상복합)
저희집 저번주에 아주큰바퀴벌레 한번나왓는데 미국바퀴? 라고해서 방역햇는데 오늘또 아주작은 독일바퀴새끼가 나왓네요 미치갯어요... 다른집에서넘어오나
서초4동·동네사건사고·넘어야 할 산은 까마득했다. 취업을 한다고 해도 내가 절대 가질 수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살면 다 할 수 있다고, 학창시절에 들었던 말들은 어쩌면 허황된 희망 고문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러워만 하면서 좌절할 수는 없었다. 근사한 배경이나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가 참 애틋했고, 잘 됐으면 싶었다. 잘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잘 살아내고 싶어서 아등바등 거리는 게 기특했다. 슬프지만 이뤄내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모든 것을 다 상상만 하면 이뤄진다는 허무맹랑한 자기계발서를 믿을 나이는 지나 있었다. 어디까지 올라왔는지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헀다. 그 가치에 대한 기준과 구체적인 형태를 그려보았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싶었다. 높게 뛰기 위한 삶이 아니라, 오랫동안 멀리 뛸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일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만큼의 높이에 있느냐보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더 고민했다. 지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틈틈이 아껴주는 것이었다. 걸음의 보폭을 넓히기 위해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나를 잘 돌봐주었다.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한강이 보이는 근사한 고층 아파트를 갖게 된 것도 아니지만, 요즘의 나는 참 행복하다. 내가 짠해서 애틋한 게 아니라, 대견해서 애틋하다. 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해 지내고, 지나온 시간에 미련이 없고,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내가 높이 올라온 것 같지 않아서 불안하더라도 초조해할 것 없다. 나만이 가진 단단함으로 멀리 나아가는 중이니.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쌓인다는 것과도 비슷하다. 하루가 끝날 때는 잘 알지 못한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보낸 것 같고, 딱히 발전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 괜히 다가올 내일에 대한 걱정만 뭉개지어 일어난다.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는 긴 것 같으면서도, 막상 느끼기에는 아쉬울 만큼 짧은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동안 걸어온 시간의 대단함을 모른 채 지나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크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날마다의 변화 마일리지가 있다. 술을 줄였다던가, 일찍 잠들려고 노력했다는 것 같은 작지만 큰 변화이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여전히 그대로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된다. 시험공부에도 벼락치기가 어렵듯 살아감에도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차근차근 나아지고 있는 중이니 조급할 것 없다. 지금까지 잘 해왔듯, 앞으로도 잘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기고서 오늘을 바라보고, 내일을 맞이하면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외로워지는 것이라고 하던데 그 뜻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혼자 있게 되어서가 아니라 혼자서 견딜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는 것을.
난나님 매 번 글 읽고 귀한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RackcityBIH님 감사드려요~! 오늘 정말 많이 덥다고 하는데, 선크림 듬뿍 바르시구, 행복한 하루되세요☺️☺️
넘 잘읽었습니다 또읽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긴글을 올리다 보니, 혹여나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수요일이에요. 물 흐르듯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행복한 잔물결들이 마음에 퍼지는 그런 날이 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세요
20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늘 우울해 하는 아들보며 뭐가 문제일까 했는데 님 글 보며 깊이 공감합니다. 아... 그랬었지... 나도 20대 중반이 너무 힘들었었지... 글솜씨 좋으시네요. 길지만 단숨에 읽었습니다. 30대가 되면 삶이 좋아지고 40대가 되면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삶은 목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아름답고 귀하며 나 자신은 정말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주변을 사람들 하나 하나 다 특별하고 소중한 인 격체라는 것도 깨닫게 되실 꺼예요.
축복합니다! 고민한 만큼 앞으로 더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삶을 살아 내실꺼예요.
제가 바라는 건 없지만, 제 글을 보시고 이렇게 위안되시고 공감해주시고 힘이 된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듣고 싶어 글을 적고 있거든요! 오늘 정말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매번 좋은 글 넘 감사해용! 이렇게 깊고 위안되는 글을 잘쓰시다니 대단하세용!
글을 참 진솔하게 잘쓰시네요. 자신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같아요. 한걸음씩 나아가는걸 느끼면 자신에게 칭찬과 선물을 해보세요. 작은거라도. 그러면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는거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40대 50대 되시면 ' 나 잘하고 있구나' 하실거같아요. 응원할게요
저희집 저번주에 아주큰바퀴벌레 한번나왓는데 미국바퀴? 라고해서 방역햇는데 오늘또 아주작은 독일바퀴새끼가 나왓네요 미치갯어요... 다른집에서넘어오나
서초4동·동네사건사고·심심하네요....
서초4동·동네친구·직거래나 안심결제 좀 하세요 ㅠㅠ 보는 제가 답답...말 몇번 섞어보믄 다 나오는데 시세보다 저렴한거 무조건 직거래나 안심결제하세요
역삼동·일반·돈 나눔 2편 저 아까 올린 게시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돈 나눔하신다고 하신 그분에게 가는중입니다 만약 이글이 올라오고 나서 다른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서초1동·일반·뻔뻔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메이크업해달라 웨딩사진찍어달라 해놓고 상호무페이 ^^ 왜 남의 기술을 거저먹으려하는지 연습삼아 상호무페이해요 이러는데 본인 특별한날 한푼도안들이고 거저먹으려는심보는 너무고약한거같아요 착한당근님들 제발 저런사람들 안도와주셨으면좋겠어요
역삼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