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 층간소음 때문에 이사가고싶어요
서울에서 마산동으로 이사 온 이유는 조용하고 넓은 공간에서 일에 집중하고 싶어서였고, 연고가 없는 곳이지만 일부러 선택해 내려왔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작업 때문에 사무실에 있고, 일이 바쁠 때는 집에 가지 못하고 새벽까지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사 온 지난 6월부터 심각한 소음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정도가 심할 때는 비명까지 들립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혹은 아픈 분이 계신가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어느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도 답답합니다. 특히 새벽까지 작업하고 사무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날이면, 소음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 다음날 업무에 큰 지장이 생깁니다. 낮 시간에도 비명과 욕설이 반복되니 집중하기 어렵고,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게다가 저희 상가 1층 개인 공간에 쓰레기를 투척하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젖은 신문지나 의자에 던져져 있고, 치우는 것은 온전히 저희 몫입니다. 그 과정에서 손전등 같은 물건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은 이웃 어르신이 “잠 좀 자자, 그만하라”고 소리치는 걸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희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왜 계약 당시 이런 문제를 고지하지 않았는지 너무 억울합니다. 남편은 무시하라고 하지만, 저는 생활과 일이 모두 영향을 받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목과 머리까지 아플 정도로 건강에도 이상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계약을 중도에라도 해지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참고 계신 건지, 저만 더 예민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저는 더는 버티기 어려워 정말 이사하고 싶습니다.
마산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