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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한 큰아들 이야기 입니다

집,학교,수학 조교로 일하던 학원,세곳만 뺑뺑이 돌며 살던 아이가 전국서 모인 또래들과 5주2일을 훈련소에서 울고웃고 부딪히고 깨지고 보듬고 많은 배움과 깨달음으로 한뼘두뼘 마음이 성큼 자란걸 보니 뿌듯하네요 걱정했던 각개전투와 야간행군을 무사히 마친 아들과 지난주 수료식에서 드뎌 만났습니다 손바닥에 이등병 계급장을 놓고서 긴장하며 기다리는 아이에게 달려가다 그만 울컥 아이도 금새 눈이벌겋게 되더라구요 한번 안고 등두드려주고 사진도 찍고ㅎ 잘먹어서 얼굴은 더 좋아졌는데 방독면에 눌려 볼아래 여드름이 좀뒤집어 졌네요🤣 제육볶음에 밥한그릇 뚝딱딱 비운아들은 신*떡볶이를 야무지게 먹다가 아!치킨자리 남겨놔야지~~ 그러고는 패드와 핸펀을 쥐고 방으로 들어가 벌렁 눕더니 두어시간 뒹굴뒹굴 잠시후 카톡폭탄 외출했던 동기들 가족과 밥먹고나더니 서로 단체카톡하느라 손이 바쁘더라구요 별내용도 아닌데 낄낄대다 키득거리다ㅎ 시간이 후딱지나 쿨하게 훈련소로 들여보내고 5일이 지난 지금 현재 자대배치전 들렀다 가는코스에 머물러있고 내일 자대로 이동합니다 가장 원치 않았던 보직은 포병... 아들은...포병으로 자대배치 받았네요😅 그래도 아이가 크게 상심 않고 포상휴가 받는 방법을 나름 연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적응하고 저도 좀 편한 마음일 즈음 둘째도 입대를 하겠죠 둘째는 해병대를 가시겠다고🤣 현재 아들이 군인인 부모님들,그 군인들,아들이 입대를 압두고 부모님들,그 장본인,대한민국 군대 다녀오신 분들,상근직 이셨던분들 모두모두 응원합니다~~ 수능보신 수험생들,그 무게를 고스란히 같이 느꼈을 부모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조회 848
댓글 정렬
  • 향동동·

    저희 아들도 포병으로 가서 잘 마치고 왔답니다. 글을 보니 아드님도 부모님 걱정시키지 않고 잘 마칠것 같습니다.

    • 사당제3동·

      아 그러셨군요 이제 503일 남았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 남현동·

    제제님이다~~^^ 오늘의 찡한 이야기에 깊은 응원보냅니다

    • 사당제3동·

      어멋!감사합니다~~ 아들이 81mm박격포 탄약수랍니다 그런데 계산병이었던 병장이 제대해서 중대장님이 계산병으로 보직변경해 주신다나봐요ㅎ탄약수보다는 좀 덜힘든? 저는 좋아라 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게 그거 같지 말입니돠!뭐면 어떻겠습니꽈~ㅋ아~무거나 괜찮지말입니돠!😆 이러더라구요 좋은선임들 만나 마음편타하니 이제좀 저도 발뻗고 잘수 있으려나~~ 했드니 작은놈이 요며칠 아프네요ㅜ 아주 신생아보다 더 잠만자요 먹고 약먹고 자고 먹고 약먹고 자고 아덜~내일 핵교 갈수있겄냐? 응?모르겠어~ 열떨어지믄 기운차리고 가보자~ 응?안떨어질거같어~ 응 핵교 안가니 용돈은 없다~ 응?일단 시도는 해볼게ㅋㅋ

  • 초월읍·

    저 역시 여자라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자식을 딸아이 하나 낳아 앞으로 부모의 이런 마음이 무엇인지 짐작만 할뿐 백프로 오롯이 다 알진 못하겠죠 하나 확실한건 제 주위 딸 가진 부모들과 많은 싱글 여자분들은 대한민국 군대 다녀오신분들과 군대에 아이를 보내 놓으신 부모님들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남아들(앞으로 남자만의 의무병역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상황에만 말씀드리면요) 모두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보다도 더 그만큼의 합당한 보수와 가산점을 충분히 주어야 맞다고 생각하고 혹은 그 기간동안 여성에게 국방세금? 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런 의견도 찬성이네요 아직 어리지만 저희 딸아이에게도 이런게 도입되어도 전혀 억울함없이 감사하게 느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론을 보면 남녀너무 편가르기 하는게 보여 맘아파 지나가다 한자 적었습니다 언론에서 나오는것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러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대한민국 군인 여러분 그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아드님 건강히 잘 지내다 오시길 바랄게요 대한민국 군인분들 고맙습니다

    • 사당제3동·

      안녕하세요🤗 군인부모 카페에서나 볼법한 글을 장문으로 올려주셨네요 진심어린 응원에 감동입니다 사실 입소하던날 아이를 던져놓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운전대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이 먼곳까지 손수 데리고와서 바치고 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ㅜ 대한민국 남자라면 무조건 가야하는 국방의무의 길을 내아들이 겪으니 마음이 너무 무겁더군요 것도 신체등급3급 받고 가는거라 더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별 관심도 없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병장되면 월급200이라며?좋겠다~" ㅎㅎ그게 그렇게 좋았으면 애 대학졸업하고 보냈겠죠? 두어달이 지난 현재 아이가 좋은선임 만나 잘지내고 있다하니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다치지만 말고 엄마아들로 돌아와라' 모든 군인들이 정치적인 도구로 쓰여지지 않기를 바라며... 님의 응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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