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시 선 발송 후 입금 해주시나요?
저는 2000년대 초반 중고나라 시절부터 현재까지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편인데요. 약 700건 정도 거래를 했고 그 중 약 10명 정도는 택배를 먼저 보내고 송장을 보여주면 입금을 하겠다. 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게 너무 이해가 안 되고 비상식적인 게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도 결제를 해야 물건을 보내주는 건데 물건을 먼저 보내면 입금을 해주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이가 없더라고요. 중고거래 장점은 싸게 살 수 있다는 건데 단점은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죠.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싸게 사려고 중고거래 하는 거 아닌가요. 싸게 사고도 싶고 안전하게 사고도 싶고...ㅡㅡ 판매자는 그럼 싼값에 팔고 돈도 택배 발송 후에 받을 수 있고... 이게 뒤바뀐 갑질이 아닌지... 방금 전에 거래한 분은 자기는 지금까지 택배송장 먼저 받고 입금해줬다고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나만 너무 빡빡하게 생각하는 건가? 다들 그렇게 해줬다고? 아님 남들은 흔하게 그런 식으로 거래를 하시나? 예전에 한 번 좀 특이한 물건을 판매한 적 있는데 이거는 쉽게 팔리기 힘들다. 산다는 사람 있을 때 팔아야 된다 싶었던 물건이에요. 진짜 오랫동안 안 팔리다가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꼭 팔고 싶었는데 그분이 택배 송장 보내주면 입금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쩔수없이 수긍을 하고 편의점에서 택배 보내고 송장 보내줬더니 연락두절 되더라고요... 계속 메시지 보내고 전화하고 한참 기다리다가 너무 열받아서 택배 접수 취소하고 집에 갔는데 뒤늦게 연락 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급한 사정이 생겨서 메시지를 늦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사람 일이라는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건데.. 어떻게 그렇게 송장 보내면 바로 입금하겠다고 자신 할 수 있는지... 그 이후로 절대 안 해줍니다. 근데 그걸 해주는 분들이 그렇게 많나요? 진짜 지나치게 착하신 분들이 엄청 많은가 봐요..
연희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