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의 R&R(역할과 책임)

오늘 상담한 내담자중에 결혼을 앞둔 아주 이뿐 예비부부 가 궁합을 보러 오셨습니다.



근데 예비 신부님께서 상담전부터 궁합의 결과가 좋지않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였고, 직접적으로도

결과가 부정적일까봐 걱정된다고 저에게 떨리고 긴장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셨습니다.



이럴때 제가 상담자로서 느끼는 감정중의 하나는 상담자는 전문가여야하고 상담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 하나하나가 내담자에게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타로,사주를 가르치면서 제자들에게 강의내내 강조해서 말하는 것이 타로와 사주상담을 가볍게 치부하고 단순 돈벌이로 생각해 내담자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서 부메랑으로 상담자에게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저번 블로그에서 부부간에 궁합에서 왜 이혼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지 사주구조로 말씀드렸고,

오늘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혼수가 많다고 해서 이혼하지않고 잘사는 부부들도 현실에는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사주를 보는 사람으로서 사주를 믿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식의 상담은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서로의 오행상 서로의 유형이 이러하니 서로가 이런 차이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것만 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일기예보처럼 비가 올때 우산을 챙겨나가야할 때를 안다면, 살아가면서 비가 오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고, 결혼생활중에 비가온다해도 우산을 미리 준비해서 서로가 비를 피할 수 만 있다면 이것은 절대 사소하거나 가치없는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왜 궁합을 보아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저의 솔직한 답변입니다.



오늘은 제나름대로 오랫동안 상담을 해오면서 느낀 상담자의 Role&Responsibilty(역할과 책임)에 대해 감히 말해보고자합니다.



일단 전문가적 자질과 인간적 자질 둘로 나눌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문가적 자질이란 상담자가 상담분야의 이론을 쳬계적으로 학습하고 훈련하여 이론적 위치를 다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안에는 인간의 본성과 그 속에 내재된 여러가지 경향성과 상담의 목적과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전략과 테크닉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인간적 자질로는 상담자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 내담자에게 절대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해 진정성을 가질 수 있어야하며 내담자의 불행과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인간적인 태도를 반드시 가질 수 있어야합니다. 즉 상담자는 내담자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담자의 존재이유이고 역할과 책임입니다.



부끄럽지만 저역시도 아직은 전문가적 그리고 인간적 자질에선 여전히 진행중인 것같습니다.



타로,사주,심리,최면상담 전문가로서 역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늘 공부하고 훈련하지만, 매번 상담을 할때마다 저역시도 늘 긴장이 되고 상담이 끝난후에도 저 스스로가 올바른 상담을 하였는지 자문해봅니다.



완벽한 커플보다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고 기꺼이 그럴 자세가 되어 있는 커플이 최고의 궁합을 가진 커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함은 없습니다. 우린 모두 신이 아닌이상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의 인간임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