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봄 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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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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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봄 잠바

남성패션/잡화 ∙

15,000원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억울해요!
물론 제가 이 집에 들어온지는 꽤 되었어요.
그런데 제 주인아저씨는 당췌 저를 입고 나가지를 않아요.
콧바람 쐬어본지 한 다섯번이나 될라나ㅠㅠ

제가 사이즈 100인데, 다른 옷들은 죄다 100 size 입으면서 제가 좀 크게 나온것 같다고 저를 멀리했어요 ㅠㅠ
자기가 상체가 비쩍 말라서 옷이 낙낙한건 생각도 안하고 왜 내 탓을 하냐고요!
물론 제 생각에도 제가 100 size 치곤 쬐~금 여유있게 태어나서 좀 상체 있으신 분이 더 잘 어울릴거란 생각은 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저를 드레스룸에만 넣어두시다가 고작 15000원에 파실 수가 있어요?
저, 나름 폴로 가문 출신이라구요!!

어젯밤에 주인아저씨, 아줌마 하시는 얘기 다 들었어요 ㅠㅠ
“폴로 베이지 면잠바, 올 봄에도 안 입을거야?”
“응.. 그거 나한테 좀 큰 거 같아서 손이 잘 안가. 봄에는 작년에 산 *** 입으면 되”
“그래? 그럼 폴로잠바는 당근에 내놓을게”

작년에 우리집 들어온 *** 가문 봄 잠바는 올해도 주인아저씨랑 꽃구경 다니겠죠? ㅠㅠ

혹시 제가 필요하신 분, 안계시나요?
저 너무 무난하고 얌전한 봄잠바라서 어떤 분께나 어울릴거예요. 단, 우리 주인 아저씨처럼 심!하!게! 마르신 분 말고요...

잠원역이나 반포역 인근에서 기다릴게요. 컴컴한 택배상자 속에 들어가서 덜컹덜컹 새 주인 만나러 가기는 싫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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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to
퍼스트레이디
서초구 방배동

전직 작가 아니셨나 심증이 팍 가는데. 정말 재미나게 상세글 읽는 재미가 꿀꿀하네요ㅎㅎ


당근 인기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