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에 사서 지금까지 제가 약 25년간 쳐온 업라이트 피아노입니다.
몇년 전 결혼하고 분가하면서 서서히 연주할 일이 줄어들고, 이대로가면 피아노 상태만 망치겠다 싶어서
소중하게 잘 연주해줄 다음 주인을 찾습니다.

3~4년 단위로 조율하며 꾸준히 사용했기 때문에 늘어진 음 하나 없이 사운드가 좋아요.
오래 전부터 조율사 분들이 말씀하시길 20여년 전부터는 더 이상 이렇게 좋은 목재로 피아노를 만들지 않고 있어서,
요즘 나오는 피아노보다 음의 퀄리티나 유지력이 좋다고 하셨어요.

다만, 아무래도 맨 아래쪽 A와 Bb, 맨 윗쪽 D를 타건할 때에는 손가락으로 살짝 뒤쪽의 현이 진동하는 느낌이 옵니다.
맨 아래와 끝 건반 특성상 칠 일이 많지는 않고, 음정 자체가 안 맞는 건 아니라서 연주시에 지장은 없어요.

- 가로 길이 146cm
- 폭 61cm (의자 두고 연주 고려시 최소 100cm 확보 필요)
- 높이 123cm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생활 기스, 긁힘, 찍힘 등 다양한 세월과 이사의 흔적이 있고 특히 흑건에는 자주 닦아내도 지지 않는 자국들이 있어요. 이 점을 꼭 인지해주세요!

용달이나 트럭으로 직접 옮겨가셔야 합니다.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이라 현관 앞에 차를 대고 옮겨 실을 수 있습니다.
살 때 함께 온 피아노 의자와 이모가 사이즈에 맞게 만들어준 덮개들 필요하시면 함께 드릴게요.

이 피아노는 일평생 저밖에 모르고 살았지만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불굴의 노장이에요.
다음 주인이 저처럼 오랫동안 함께 세월을 쌓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혹시 피아노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을 조율하시고 싶으시면 제안주세요!
메시지 주시면 자세한 장소와 시간 조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