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자서전으로 1986년 초판본입니다. 기업인들이 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 사업에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이병철이 생전 남긴 자서전은 호암자전(湖巖自傳)이 유일하다. 1985년 1월부터 시작해 1년여 만인 1986년 1월 초고를 완성했다. 호암자전 원고는당시 이병철의 구술(口述)을 대필(代筆)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이후 이 원고를 토대로 우선 시험판 호암자전을 인쇄했다. 원본(原本)인 셈이다. 이 원본은 이병철과 제작에 참여한 일부 인사를 위해 아주 극소량만 인쇄했던 걸로 전해진다. 이 원본에 대해 다시 수정, 가감, 첨삭 등 과정을 거쳐 공식적인 호암자전이 탄생했다. 정본(正本)이다. 1986년 2월 12일자 초판 호암자전은 비매품이었다. 초판 또한 소량만 인쇄해 일부 인사, 기관 등에 무상 기증됐다. 발행은 중앙일보사, 인쇄는 고려서적 등에서 맡았다. 그러나 이후 몇 차례 한정적인 발행으로 유료 판매를 했었다. 당시 가격은 2500원이었다. 그리고 곧 절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