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짊어진 소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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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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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짊어진 소지게

가구/인테리어 ∙

130,000원

다시 돌아와...
꽃을 얹은 up-cycling 이야기요... ㅎ

소지게라고 아세요?

옛날엔 소를 이용해서 농사도 짓고,
소달구지라고 해서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했었지요. 소, 牛公공을요 ^^
그러려면 소 등판(등짝 ^^)에 지게처럼 연장을 얹어서 농사용 쟁기를 연결하기도 하고, 달구지를 다는 지짓대도 세웠었지요.
그걸 저희는 '소지게'라고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에도 잘 안 나오네요.
그만큼 흔적도 없이 까마득히 잊혀진 우리네들 옛기억입니다만, 저 어릴 적만 해도 간간이 보던 소지게.
요즘은 작은 '소뚜레'만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소지게를 깨끗이 씻어 말려 양쪽 그러니까 소 등짝 왼쪽, 오른쪽으로 둥글게 씌우던 소지게를 180도로 펴서 그 양쪽에 구절초꽃이랑 들꽃들을 그리고 밑에는 가능한한 비슷한 나무재질로 선반을 달고 정가운데 위에는 문고리를 달아서 거실 한쪽에 달아놓았더니, 손님들이 소지게를 아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아무튼 신기해하기는 하십니다, 다들.

꽃그림 주변, 특히 윗부분에 구멍이 동그랗고 반질반질?하게 뚫린 것은 원래 그런 겁니다. 그곳으로 새끼줄 등 끈을 집어넣어 각종 쟁기와 연결을 했으니까요.
소가 정말 힘들었을 것같습니다 ㅠ

소지게 밑부분에 단 선반?에는 아이들 어렸을 적 사진을 쭉 늘어놓고 삽니다.
'너희들한테는 짐이 되지 않을게',
라고 수시로 되뇌면서요. ㅠ

이제 다 정리해야 하니 내놓습니다.
무겁습니다.
사이즈도 꽤 크구요.
가로 101cm 총 세로 63cm
고리를 뺀 소지게 세로만은 54cm입니다.

13만원에 드립니다.
교환, 반품, 환불없습니다.
방배역 근처에서 직거래합니다.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져가시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크기로나 무게로나.

삶속의 예술을 추구하시는 분은 물론, 앤틱을 좋아하시는 분, 사라지고 잊혀지는 우리 것을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가져가셔서 현대적으로 재활용하시거나 재해석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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