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판매하려다
정이 든 가방이라 내렸는데
요즘 제가 풍진 시간을 만나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은 상태라
그냥 다시 판매합니다.

세컨 라인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아니라
메인 라인인 마크 제이콥스의 백입니다.

구입가 $920+tax였습니다.
미국에 단기연수를 가면
선편으로 짐을 가득 보내고
이민가방으로 꾹꾹 눌러 살림을 챙겨가지만
가방은 하나도 안가져갑니다.
오고가며 가방 분실과 손상 우려도 있고
귀국할 때 빵빵하게 사오려고요.

그런데도 가죽백 괜찮은 거 하나는 있어야 해서
하나 정도는
늘 부랴부랴 구입합니다.

3년 가까이 사용해서
제 다른 백들에 비해 낡았습니다.

가죽까짐이나 갈라짐은 전혀 없지만
외부와 내부에 때탐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가죽클리너들로 닦일 것도 같습니다.

색상은 rusty red라고 할까요, brick orange라고 할까요.
오렌지빛 도는 벽돌색 같습니다.
아주 멋스러운 색입니다.
훌륭한 가죽소재와 잘 어울립니다.

안감은 일반 천이 아니고 온통 스웨이드입니다.
그래서 고급스럽습니다.

토트백 같지만 손잡이가 긴 숄더백입니다.
토트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