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르나(Alorna)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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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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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르나(Alorna) 코트

여성의류 ∙

250,000원

미국 백화점 브루밍데일즈(Bloomingdale's)에서
어머니 드리려고 구매해 온 코트입니다.

알로르나의 메이드라인은
주로 빈티지스러운 코트나 재킷 전문 부티끄인데
최근에 미국 백화점 가보니
브랜드가 없어진 듯 했습니다.

세일해서 $680정도에 구매했고
길이가 길어도 너무 길어
어머니가 못입으시고 보관만 하고 있는 새옷입니다.

순모 80%의 고급 헤링본 원단으로
163cm가 입었을 때 복숭아뼈까지 오는
맥시 코트임에도 정말 가볍습니다.
저렴한 헤링본과 차별화되는 소재의 우수성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카라는 100% 순수 은여우털로
엄청 풍성하고 따스합니다.
탈착은 되지 않지만
머플러로 만들어도 코트값이 나올 정도의
훌륭한 폭스 모피입니다.

옆선에 숨은 사이드 포켓이 두 개 있습니다.

뒷면 헴라인 가운데 트임이 있어
길이에 비해 활동성이 좋습니다.

허리선이 살짝 들어갑니다.

저도 롱코트들이 많아 올렸는데
폭스가 아까워 기장을 줄여 입어볼까도 했지만
제게는 품이 좀 많이 큽니다.
이 코트는 박시하게 보다는
그냥 맞게 입는 편이 돋보일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프리인데
제 생각으로는 66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측 가슴너비를 참고해주세요.

※목요일은 제가 일이 많아
오후1시부터 밤9시까지 답변을 못드립니다.
궁금한 사항들은 각 판매창에 남겨두시면
일 마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Bonjour Paris 9.

에머슨은
무엇이 성공이냐 묻는다면
자신의 존재로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고
자신의 존재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기르면서 에머슨의 시를 들려주고
네가 세상에 있어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고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하는 삶을 살아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저도 그런 존재가 되려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런데 파리여행을 하는 당시,
제게 무엇이 성공이냐 묻는다면,
티켓을 안잃어버리고 관광을 마치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전날 인터넷으로
궁전+정원 관람권을
분수쇼 프리미엄 7€ 붙여
1인당 27€씩 81€에 3장 결제하고
호텔에서 프린트 출력해서
봉투에 고이접어 나빌레라 넣어
가방에 가지고 갔습니다.

궁전을 대충 보고
점심 먹고 다시 오기로 하고
11시 분수쇼 보러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수도 호수 시험하는 듯한 분수쇼 말입니다.

그리고 정원을 백만분의 일 정도 봤을 때
티켓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에스프레소님이.

국적기에서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모든 기내에서 에스프레소를 찾더라고요.
심지어 제네바행 에어 프랑스안에서
파란 눈의 마드므와젤 스튜어디스에게도
에스프레소 있는지 묻는데
저랑 아이는 비행기에서
알프스 산맥 어딘가로 그냥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서
하루에 에스프레소를
몇 잔씩 마시고 그 각성효과는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실한 티켓 찾으러 돌아다니느라
베르사유 정원 거의 외웠습니다.

참고로 정원을 정원 크기로 생각하시면
도시락 싸가며 말리겠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가까운 대지에
운하까지 있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대정원입니다.
꼬마기차, 전기차, 보트, 자전거로 돌아다녀도
반나절은 꼬박 걸립니다.

그 정원을 티켓 찾아 삼만리 했습니다,
에스프레소 진상 고객님 덕분에.

아무튼 잃어버린 후
여차여차 블라블라 해서
나머지 베르사유 일정을 포기하고
파리로 회군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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